미소가 있는 치과

전어구이

꼭 나를 생각나게 하는 것이 있다

비늘로만 말하는 것도 그렇다

과거와 비늘은 사라진 것이었다

사라져야 하는데

비늘과 과거는 확실하게 사라지지 않는다

인연도 그렇다

순간 사라진 것일 뿐이다

그저 겉껍데기만 사라진 것이다

온통 사라지는 것들 중에서 비록

파노라마 같은 장면으로 잠시 남았던 것들도

있었다가 용량초과로 버려질 것이다

모든 것이

은빛 수족관에 들어가는 산소방울처럼

북적북적 보였다가 쉬이 처음처럼 되는 것

세상살이도 통째로 비늘과 함께 사라지는가?

“빛나게 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