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丑)시에 걸려있는 다 비운 소리는 밤 허공에 떠있고 무섭게>>
질량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사실 진량(珍良)이었다
황토에서 청한 밤
무서운 바람소리는 아 옛날이여
위풍은 머리를 맑게 한다
새벽2시반 처량한 시간
낀 눈곱만 띠고 보이는 불빛만 따라
올라가는 어둠은 미쳐서 오지 못하면
섭할 잔잔한 찔러대는 무서움
당신은 꼭 미친 것만 같아요 무엇인가에
같이 사는 사람에게 듣는 이 말은 싫다
가서 듣고프다고 3년이나 칭얼거렸나 보다
싫은 척 동행하는 길
보이지 아니하는 밤은 긴장
골짜기 새벽 습기는 양분 새싹들에게
아름다운 순수 검정의 밤
천상의 아름다움은 분명 있다
아직 일러 단정 짓지는 못한다
맞아 못한다 그것이 내 실력이다
청음은 어쩔 수 없는 궁핍함이지만
실음은 벗어 놓은 고무신 모양 단정한 짓
절제된 곳에서 터져 나오는 깊은 흔들림
소리로 전해지는 속된 과거
한 곳만 바라보고 사노니
기도에 기도를 할 때 무릎 꿇고 울던 나오는 격한 감정
창문 닫힌 호지를 울리는 경건
조용함으로 돌아오라는 메시지의 합창
우리가 듣는 얄팍한 그런 소리 말고
태초에 소리가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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