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기적 행복 |
미소가 | 2011/11/01 02:01:46 |
삶-이기적 행복 |
일기예보는 추워진다고 경고하는데 |
유리창을 건너온 느긋한 햇살에 기대어 |
꼼짝도 않고 ‘전국노래자랑’에 |
심취한 老母는 표정을 잃으셨다 |
앉으신 소파도 저기압이다 |
말로만 인사하는 내가 죄송스러워 |
애교를 부리려고 했더니 막상 |
어떻게 할지를 몰라 서성이다가 |
그래! 커피라도 타 드려야겠다하고선 |
부엌으로 갔다. 잠시 후 전화기를 들었다. |
여보! 그 있잖아 커피믹스가 어디에 있지? |
후회는 역시 때가 늦은 후에 일어난다 |
이 불량한 후유증을 위해서라도 커피를 타야 한다 |
가벼워지는 것이다 |
“이거 물이 너무 많아 싱거울지 모르겠어요!” 했더니 |
후루룩 마시며 |
괜찮다 하시는데 내 입에 들어온 커피는 |
왜이리도 쓴지요 소태 입니다 |
이 세상에 눈길 마주하는 |
공존만큼 더 큰 의미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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