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메뉴는 당장 싸보여서 시키고 미안하게 키핑까지 하면
향수처럼 애교 부리던 마담은 뜸해지고 농담도 묽어지고
눈웃음 값인 봉사료만 챙긴 후 다음 테이블에 새 손님 부르고
쉬운 세상인 듯 웃음의 크기도 바로 틀려지고
잊지 못한 것이 아니라, 불편함이 없는 익숙이 좋아 또 가고
영수증 만지작거리는 아침은 또 쓰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