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음침한 좌향 |
| 관리자 | 2012/07/01 23:44:59 |
음침한 좌향
구드레는 산성으로 가는 광장
떨어지면 죽을 듯 낙화암은 높다, 가보면 알듯이
그런데, 실제로 투신한 자살바위 그 아래는
혼을 밟고 슬렁슬렁 지나가던 백마강
배를 타고 산에 올라보니
坐向이 음침한
뒤, 젖은 절벽에 살던 피묻은 허구
유리벽 속의 귀한 몸 고사리목
푸른 잎을 띄워먹는 갈증의 백제여
천천히 쓸어내려라 속타는 내 속까지 모두를
물결 위에 튀는 수많은 반짝임 속에도
코드화된 짙음은
말없이 말 못할 사연들로
누구나 알지 못하는 암호로 튄다
반짝임은 이 슬픈 혼들이 흩어져 생긴 것이다 분명
무덤도 없는 곳에서의 허전함은
2% 부족한 상태
우리 모두의 이번 달 잠자리 일정표
1일-9일(9일 동안):81명의 어처(御妻)들이 매일 밤 9명씩 1개조가 되어 동침
10일-12일(3일 동안):27명의 세부(世婦)들이 매일 밤 9명씩 1개조가 되어 동침
13일(1일 동안):구빈(九賓)들이 돌아가며 동침
14일(1일 동안):삼부인(三夫人)들이 돌아가며 동침
15일(1일 동안):황후(皇后) 혼자서 동침
16일(1일 동안):황후(皇后) 혼자서 동침
17일(1일 동안):삼부인(三夫人)들이 돌아가며 동침
18일(1일 동안):구빈(九賓)들이 돌아가며 동침
19일-21일(3일 동안):27명의 세부(世婦)들이 매일 밤 9명씩 1개조가 되어 동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