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랑이는 끝자락만 보고 왔던 영혼
나비처럼 살짝 사랑하는 이름 훔쳐 보았는데
더 많이, 남아서 흔들리는 간절한 속사정들은
깊은 곳, 짙은 색을 화첩에 그렸기 때문
언제나 같은 두께의 용서를 주었기 때문
언제나 같은 온도로 안아주었기 때문
말없이 그리고 끝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