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6. 다시 애기가 된 어머니 |
| 관리자 | 2012/12/03 02:14:39 |
6. 다시 애기가 된 어머니
허리 척추가 삭으러들어
신경을 누른다고 진단이 나왔다.
그래서 누워만 계시니
대소변을 누워서 보셔야 하는
갑작스런 변화에
어머님도 포기하셨는지 점점
익숙해져 보인다.
며느리가 기저귀 차신 걸 보고선
“어머니 애기가 다 된네요.” 했더니
“그러게 말이다” 하신다.
힐체어를 타고 다니시는 분들도
애기들처럼 다리 사이에 차고 다닌다.
슬프고, 보기 좋은 모양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다.
설마, 대소변이 생명의 연장보다
중요할 순 없기 때문이다.
나도 언젠가는 나이들어 기저귀를 찰 수 있다.
그렇다.
진짜 그럴 수 있다. 그러니 오늘은 내 어머니
기저귀를 갈아주느 이에게 감사.
그저 자식은 밖에서 기다릴 뿐.
남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