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파스를 훔쳐오다. |
관리자 | 2013/01/19 07:00:19 |
7. 파스를 훔쳐오다.
헬스 중 프레스를 들다가 허리를 삐끗했다.
구부리기가 힘들다.
서다시피 하루를 보내고 간 병원에서
어머니가 무릎 아프시다고 사다드린 파스를
병원 사물함에서 2장 꺼내 상의 주머니에다
태연하게 넣는다.
그리곤 잠시 형식적인 인사를 나눈 후
나오는 내 등 뒤에
자식새끼란 모두가 저만 위하는
놈들이라는 생각이 눈물이 되어 흐른다.
이 세상의 자식들이란
품 속에서만 자식인
철저히 디기적인 철부지들
예외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