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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하루
9. 치킨
관리자 | 2013/08/02 00:47:05

9. 치킨

 

처음엔 충격으로 띵하게 오지만,

시간이 지나면 무섭게 익숙해지는,

아니 망각하기 위해 무뎌지는 세상!

발길이 뜸했다.

얼굴이 새카맣게 변하신다. 왠지

걱정이 늘으셨다. 불안하신 것이다.

그저 하는 일이라곤, 눈인사 그리고 등두드려드리는

정도와 안부소식.

왜? 늘 새로운 감정이 들지 않을까?

자식새끼니까 그럴 것이다.

무엇하나 고맙고, 감사하게 하는 것이 없다.

막내 며느리인 안사람이 어머니 좋아하시는

치킨을 사다드렸더니 앉으신 자리에서

다 드셨단다.

가슴이 쓰리다.

우리 집에 계실 때 시켜 먹었던

치킨 생각이 나 더 아프다.

그런 난, 지금에서만 생각한다. 치킨을

사가지고 어머님 찾아뵈야겠다는 생각을

완전히 생각으로만 한다.

다음엔 치킨 사들고 요양원 가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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