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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하루
겨울 아침
관리자 | 2013/11/30 05:02:44
첨 부 : 일몰01.png (644.7KB) Down Hit : 86

11. 겨울 아침

 

쟈클린 뒤프레의 비가(Elegie)가 흐른다.

다발성경화증으로 생을 마감했던 그녀의

세련된 첼로가 흘렀다. 난 겨울 바람과

첼로는 찰떡궁합이라고 믿는다. 또 첼로는

과거를 더 선명하게 보여준다. 미래가

아닌 과거이기에 더 착 가라앉는다.

바로 겨울 세찬 바람이 부는 아침이었다

 

아무생각없이 늘 오던 그 길을 지나왔다.

좋은 글을 스크랩 하여 4장 복사해서 병원

스텝들에게 돌렸다. 좋은 글이라고 내 딴에는

생각했는데 괸시리 쓸데없는 부담만

준 건 아닌지 모르겠다. 준다는 것이 늘

좋은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고 어떤 때는

부담이나 반감으로 작용할 수도 있기에 그렇다.

 

책상에 앉아 있는 동안 주말일들을

걱정했다. 어머니한테 다녀오고 싶은데

택시타고 가나? 차를 끌고 가나? 고민했다

 

택시는 편한데 오는 차편이 없는 외곽이고,

차를 끌고 가자니 귀찮고,

정말로 쓸데없는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자식들이 가까이서 모시지 못하니 더

아리다. 많이 아프시니 집에서 모실수도

없고 안타까움만 남는 삶의 슬픔이다.

완벽할 순 없지만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만 한다면서도 과연 나만을 위한

내가 편하기 위해서 최선이란 이름으로

덮어씌우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기사 자주가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멀리 살고 있지도 않은데도

못된 나의 심성은늘 불효다.

 

눈시울이 붉어지고,  입맛을 쩝쩝 다신다.

나도 모르게 손톱을 깨문다.

불안한 아침이다. 카페인이 필요한

긴장된 순간이다. 쓸데없는 걱정이

앞서기만 하고 슬픔이다.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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