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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하루
1월 1일
관리자 | 2014/02/03 09:21:14

10. 11

 

입시가 코앞에 왔기에 서울에서

방학동안 몇 과목 과외를 받는 아들보러

1달간 빌린 원룸아파트에서 신년을

맞았다. 새해에는 온정한 중년이 됨을

선물받았다. 이 택배는 수취거부가

불가능한 나이였다. 바램이라면,

뜯어보거나 사용하거나 하지 않은 미래의 선물을

뇌물처럼이 아니라 선물같이 사용할 것이다.

 

신년, 새해 첫날인지 알면서도 깜빡잊고

자식새끼들과 맛나는 것 먹고 다닌 서울에서의

연휴는 쉽게 빨리고 갔다. 내 배만

채운 늘어지고 게으른 휴식이 지나갔다.

 

삼일 후 대전에 내려와서도 집에서만

밍기적 거리느라 돌침대를 떠나지 않았다.

느려터짐은 또 마냥 해야만 할 일들마저

아주 쉽게 잊어버리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미안하고 죄송했던지 4일날에서야

며느리가 방문한 요양병원 어머니는

섭섭함을 못이겨 엉엉우시면서

슬퍼하셨다는 짠한 소식을 저녁밥상에서

들려준다.

역정을 내시는 어머니께 죄송하다고,

그러면서 자식들이 많은데도 왜, 우리한테만

그러시는지 모르겠다며 며느리는 내게

불만섰인 짜증을 던져놓고 나간다.

 

난 아무말을 할 수가 없고, 해서도 안된다.

그저 가운데서 바라만 볼 뿐이다.

이것또한 지나가리라는 진통제를

믿으면서 덮어버리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안다.

 

다음날 뵌 어머니는 지치셨는지

아들 앞에선 화도 내지 않으신다.

그래서 더 짠한 새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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