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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하루
병동
관리자 | 2014/05/03 09:31:05
첨 부 : 균형.png (14.1KB) Down Hit : 43

병동

 

매일 출근하는 병원이 아닌

환자로 간 타() 병원에서

반성하며 숨쉬는 덩어리를 발견했다

고맙게도 그곳에선 전시 패턴이 바뀌어

메틸알코올 대신 유명세를 타고 있는

그림들이 벽에 기대어 호객행위를 하고

와중(渦中)에도 기뻐하라고 걸려 있을 액자들이

크게 사랑받을지는 시대에 뒤떨어진 의문

그것도 잠시 웃음짓는 간호사가 나를 부르고

화장되는 죽은자들처럼 순서를 기다리다

아프지 않게 찌르라는 당부도 못한 사이 채혈(採血)을 당하고

조영제를 같은 혈관을 통해 쏟아 붇고

눈에 보이지 않는 방사선들이 통과되고

결국, 속을 자세히 들여다 본 검사과정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대기실에선 긴장을 했는지 조는 사람들이 없고

다소 상기된 표정들

다시말해 서 있는 그림들만 긴장풀고 쉬고 있을 뿐

마트에 놓인 물건들 만큼이나 많은

품목의 병()들은 팔리지 않고 전시만 되어 있다

착하지 못한 나와 대조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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