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결
푹 잤다는 것은 쌓인 휴지통을 많이 비웠다는 것
잎이 피지 않은 고사리처럼 몽글몽글 들어가
벵뒤굴에 쏟아 붓는 어둠보다 더 짙은 어둠을 꼭 안고선
누가 볼까봐 몰래 키스하던 숨결처럼
고이고이 일어나는, 아직은 반쪽의 꿈결은
곁 질러서가 아니고 바로 지나온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