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햇감자 |
| 관리자 | 2015/09/01 05:14:15 |
| 첨 부 : |
햇감자
쪼그라들도록 굶으며 겨울을 버틴
씨감자의 눈을 잘라
태어난 햇감자는 사람의 갈비뼈처럼
몸에서 떼내 매듭처럼 탄생한 것들
쓰임새는 각자의 몫만큼 선택되어
작은 알감자는 조려지고, 조금 더 큰 것은 밥과 같이
익혀지고, 애기 주먹만 한 것은 구워지고
큰 것들은 쪄지거나 전(煎)으로 쓰이는
각자의 몫들
그러니
자식이든, 새끼든, 열매든, 곡식이든
아픔 없이
다시 태어나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다
하물며 햇감자도 그러한데.
“포근하게 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