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두과자 |
| 관리자 | 2015/11/02 00:09:04 |
| 첨 부 : |
호두과자
과자라고하기엔 푸석하고
빵이라고하기엔 귀여운
어느 휴게소에선 후두과자인데 붕어빵처럼 이름뿐이고
어디 갔다 오면 으레히 사오는
천안 광덕사에서 씨를 내린 호두가 살아 난, 호두과자
어제, 하늘 아래 제일 편하다는 땅(地)에
볼일 보고 온 아내가 사온 학산호두과자를 들고 요양병원엘 갔다
푹해진 날씨, 직원들이 바뀌었고
바람은 늘 부는 법
봄을 기다리시며 얼굴이 좋아지신 어머니 머리맡에
밀어 두고 온 과자
어머니! 옆 침대 할머님들과 같이
나누어 드세요!라고 해 놓고선
이별하듯 인사하고 돌아온 병원에서
장한나가 2004년 8월 17일
대전 예술의전당에서 싸인해 준 CD
No.6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Kol Nidrei)를
깊고 길게 깔아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