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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하루
믿음은 똑같다
관리자 | 2017/01/02 09:10:00
첨 부 : reunion.png (1.42MB) Down Hit : 29

믿음은 똑같다

 

1. 정화수(井華水)가 곧 믿음

 

첫 새벽에 길어 와

신처럼 모시는 장독 위에

맑고 간절한 마음을 올려 놓고

빌었던 것은

모두, 자식들을 위한 기도

손이 닳도록 비는 정갈한 소원도

모두, 자식들을 위한 믿음

 

, 혼자서

철칙(鐵則) 같은 신앙으로

대했던 것도

모두, 자식들을 위한 간절함

 

2. 개종(改宗)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자신의 믿음은 종교와 상관 없었고

자신이 믿는 것도 종교에서는 꼭 있어야 하는 천당, 천국과는 무관했다

종교는 몰라도 신이 있는지는알았기에

늘 종교 같은 한가지 믿음으로 기도했다

 

기도에도 생명처럼 기한(期限)이 있는 듯

제 앞가림들을 하면서, 즉 대가리들이 크면서

기도도 따라서 노화했던 것

성장한 자식들따라 거동이 예전 같지 않으면서

도회지로 옮겨온 어느 날

순전히 자식들의 뜻에 따라, 아니 자식들이

원하니깐 같이 가서 새로운 믿음을 받아 들이기로 하셨다

한번 믿어 본 믿음이어서 그런지 아주 쉽고

편하게 새믿음, 주를 접하게 된 것

순전히 자식들의 손에 의해서 새로운 떠들썩한 신앙이

접신(接神)하듯 들어온 것이었다.

이런 새 믿음도 온전히 자식들을 위해서,

그들의 눈치, 그들의 위치, 그들의 욕심을 위해서

싫고 좋고를 떠나서 몸 속으로 자식처럼 껴안은 것이었다

 

3. 살아 있기에 믿는

 

죽은 자들은 믿지 않는

산자들만이 기도하는

90 넘으신 어머님에게선 기도도 점점

치매끼와 함께 희미해 지는듯

그러시다가도 어느 날은 맑은 정신으로

아픈 곳 나으라고 비신다는

최소한의 거동만으로 지탱하고 계신

노모는 가끔이지만 믿음의 끈을 잡고 계신다

 

이제 와서야 당신을 위한 기도

그 시간이 되신 어머니이시지만

어떤 기도보다도 살아 계심이

종교인 것을 정인수 떠 놓던 젊음 시절부터

지금까지 늘 그런 간절한 모습

그렇다

내겐 그저 노모가 살아 계심이 종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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