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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하루
의외로
관리자 | 2017/03/02 05:22:00
첨 부 : 123.png (1.20MB) Down Hit : 75

의외로

 

고독을 위로 받고 싶어서 꽃길을 찾았는데

툭! 하고 목련 떨어지는 소리는 슬프다고

라이브 카페 행주치마 남자 가수가 말한다

 

외진 그곳에선 어울리지 않게

눈치들을 빨리 굴린다

예를 들면 정상적일까?

아니면 시작한지 얼마 안 되는 늦바람일까?

다분히 기에 눌려 정상적인 우리도 눈치를 보고

다른 좌석으로부터도 눈초리를 받는

공간은 더워 닭볶음탕이 난로와 같이 끓고

미안해서인지 연기는 연신 배출되고

어제처럼 어둠이 사람들을 모으고

그 사이에도 벚꽃들은 죽기 살기로 피고

그 아래서는 마냥 좋아하는 사람들

충전 받는 나, 봄, 밤에

 

그 안쪽가진 가보지 못했지만

장터에선 술병들이 살아서 끝가지 판을 칠 테고

축제 주관자들은 각설이를 감초처럼 초청했을 테고

서치라이트 및 벚꽃 아래선 포옹이 늘어날 테고

때를 놓친 이들은 도토리묵으로 위안 삼을 테고

꽃만 보면 환장하는 나는 쉽게 유혹 당할 테고

비록 다 쓰레기지만 살아가는 기쁨을 얻는다면

충분한 값어치를 하고도 남는

고독도 의미가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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