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가있는 치과 홈페이지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Skip Navigation


Header


Contents

요즘 미소가있는치과
이런 ㅊㄴ구가~~~
관리자 | 2011/08/06 15:15:42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 입지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비오는 오후나 눈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놓고 볼 수 있고,
 악의없이 남의 이야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질 수 있으랴.
 영원이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그가 여성이여도 좋고 남성이여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의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예술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그는 반드시 잘생길 필요도 없고
 수수하나 멋을 알고
 중후한 몸가짐을 할 수있으면 된다.
 때로 약간의 변덕과 신경질을 부려도
 그것이 애교로 통할 수 있을 정도면 괜찮고,
 나의 변덕과 괜한 흥분에도
 적절히 맞장구를 쳐주고 나서,
 얼마의 시간이 흘러 내가 평온해지거든
 부드럽고 세련된 표현으로 충고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중략…
 
 내가 길을 가다가 한 묶음의 꽃을 사서
 그에게 들려줘도
 그는 날 주책이라고 나무라지 않으며
 건널목이 아닌데로 찻길을 건너도 나의 교양을
 비웃지 않을게다.
 
 나 또한 더러 그의 눈에 눈꼽이 끼더라도,
 이 사이에 고추가루가 끼었다고 해도
 그의 숙녀됨이나 신사다움을 의심하지 않으며,
 오히려 인간적인 유유함을 느끼게 될게다.
 
 우리의 손이 비록 작고 여리나 여로를 버티어
 주는 기둥이 될 것이며,
 우리의 눈에 핏발이 서더라도
 총기가 사라진 것은 아니며,
 눈빛이 흐리고 시력이 어두워질수록,
 서로를 살펴주는 불빛이 되어 주리라.
 
 그러다가, 어느날이 홀연히 오더라도 축복처럼,
 웨딩드레스처럼, 수의를 입게 되리라.
 
 같은 날 또는 다른 날이라도 세월이 흐르거든
 묻힌 자리에서 더 고운 품종의 지란이 돋아 피어,
 맑고 높은 향기로 다시 만나지리라.
다음글 : 요즘 흉악한 범죄가 꼬리를 물면서 2009-06-18
이전글 : 따뜻한 봄 날 ~! 2009--5-18
목 록  

Foo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