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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박사' 석주영 2009-10-07
관리자 | 2011/08/06 15:22:31
 1950년 오늘(10월 6일) ‘나비 박사’ 석주명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나는 나비 밖에 모르는 사람이야”라는 마지막 외침을 총성 뒤로 남기고서 말입니다. 석 박사는 폭격으로 전소된 과학박물관을 다시 세우기 위해 회의장소로 가다가 국군상사에게 인민군 장교로 몰려서 총살을 당했습니다. 평생 나비 75만 마리를 채집하고 800여 가지의 잘못된 학명을 바로 잡은 세계적 학자가 허무하게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그는 한 가지에 빠지면 다른 일은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국립박물관에서 근무할 때에는 점심 먹는 시간이 아까워 길을 가며 땅콩을 먹고 일했습니다. 그는 한때 기타 연주에서도 미쳐 ‘한국 최고’라고 자부했지만 해방 후 세고비아의 연주를 듣고 탄식을 하면서 다시는 기타를 잡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는 제주도 방언, 에스페란토 어 등의 연구에도 미쳐서 일가를 이뤘습니다.
 
 석주명은 일본인 스승 오카지마 긴지의 가르침을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았고 제자들에게도 그 말을 전했다고 합니다. “남이 하지 않은 일을 10년 간 하면 반드시 성공한다. 세월 속에 씨를 뿌려라. 그 씨는 쭉정이가 돼서는 안 되고 정성껏 가꾸어야 한다.”
 
 10년 동안 불광불급(不狂不及)의 자세로 한 군데 미쳐야 진정한 프로, 즉 ‘아웃라이어’가 될 수 있다는 말콤 글래드웰의 책이 떠오르는군요. 글래드웰에 따르면 아웃라이어는 천재성이 아니라 시운과 환경이 만듭니다. 석주명도 교육열 높은 어머니가 있었기에, 윤치호와 오카지마 긴지 등의 스승을 만났기에 나비에 빠질 수가 있었던 것 아닐까요?
 
 많은 사람들이 그런 시운과 기회가 오는 데도 그것을 차버리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혹시 여러분 중 누군가 아웃라이어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는데도 그것을 역경이니 불운이니 하면서 외면하고 있지는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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